유재석 카카오톡 안쓰는 이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먹통이 된 지난 15일 이후 국민 메신저에 이은 국민 MC 유재석 씨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간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이유는 바로 "카톡 디톡스"를 강제로 겪으면서 생긴 일입니다.
"카톡 디톡스"란 각종 전자 기기에 대한 중독에서 벗어나 심심을 다스리자는 것을 뜻하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에 카카오톡을 더한 말입니다.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약 11시간 만에야 기본적인 메시지 수신, 발신 기능을 복구했고 이번 장애로 대다수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평소 높았던 카카오 의존증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쉴 수 있었다는 이가 많기도 하였습니다.

놀면뭐하니 카카오톡 안쓰는 유재석

 

카카오톡 안 쓰는 유재석

유재석은 평소에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습니다. "가입하자마자 내가 아는 전화번호가 친구로 뜬다", "단체방에 대화가 몇 백개씩 올라온다",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이 단체방에 뜨는 게 싫다" 등등 유재석이 밝힌 이유입니다.

이에 같이 런닝맨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송지효 역시 "카톡을 하면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며 "단톡 방에서의 짧은 잠깐의 재미를 위해 나머지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반인들 카카오 먹통 사태 반응 사례

사례 1
중학생 1, 3학년을 둔 두 아이의 엄마는 "카톡 하나 멈췄을 뿐인데 일상에 집중력이 살아나더라" "이번 주말 오랜만에 네 식구가 둘러앉아 핸드폰을 보지 않고 밥을 먹었다.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라고 하였고 "평소에 밥을 먹다 보면 누구 폰이든 먼저 카톡이 울리는데 한 사람이 보면 다른 사람도 자연스레 폰을 들여다보는 현상이 있었는데 카톡이 되지 않으니 자연스레 핸드폰을 방에 두고 식사를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례 2
김 씨는 "세어보니 친정 방, 시댁 방, 아이들 학교 엄마방, 친구들 방등 단톡방이 9개가 있더라"며 카톡이 안되던 날 밤은 핸드폰을 보니 배터리가 거의 안 닳아서 신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핸드폰 배터리만큼 나 자신도 에너지를 많이 뺏겼구나 하는 생각도 새삼 들었다"라며 공감을 샀습니다.

사례 3
카톡이 되지 않아 주면 사람들과 목소리를 들으며 통화를 했다는 이도 많았습니다. "요즘에 가족들도 가족 단톡방을 이용하니 전화할 일이 거의 없었다"라며 "이번 먹통 사태에 오랜만에 아버지께 전화했더니 참 좋아하시더라. 앞으로도 카톡보다 더 자주 전화드려 야겠다"라며 전했습니다.

카톡 지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

이번 카카오톡 먹통 사건으로 "탈 카카오" 움직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가지도 못하고 간신히 대답만 하는 단톡 방만 자꾸 늘어났고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잠깐 꿈이 이뤄졌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든다"라고 이 씨는 말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는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간은 과거와 비교할 수도 없는 안락한 생활을 누리게 됐고 덕분에 편리한 점도 많아졌지만, 소통의 단절 등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다"라고 했으며 "이번 카카오 사태에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디지털 문명에서 벗어나 자신과 가족, 친구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보듯이 24시간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인 현대인에게는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조적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 치유와 명상을 할 수 있는 정신적 휴식을 많이 자신에게 선물했으면 좋겠습니다.